살며 생각하며         담임목사 컬럼입니다.


작성자 박덕은 목사
작성일 2012-03-14 (수) 09:40
ㆍ조회: 728      
“ 허정무 감독의 눈물과 웃음 ”

2010년 제 19회 남아공 월드컵의 허정무 감독이 사임했다. 사임의 이유가 여러 가지겠지만 악성 댓글이 주요 이유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해서 비판을 받는 건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인신공격성(댓글) 이 지나친 게 많다. 그럴 때는 힘들다. 주위 가족도 힘들다고 했다. 가족의 반대가 감독직의 사임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딸 허은씨도 한국이 16강에 올라갔는데도 인터넷에서 아빠를 욕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16강에서 이기고 지는 것 보다 아빠가 우루과이와 경기 후 울었다는 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했다.

우루과이 경기 후 흘린 허감독의 눈물은 아쉬움의 눈물이기도 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16강에 올랐음에도 함께 기뻐하기보다 자신의 이름을 빗대어 허접한 축구를 한다느니 허무한 축구를 한다느니 하는 악성 댓글로 인해 가족들이 당해야하는 모욕과 수치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한국이 우루과이에 패함으로 8 강 행은 좌절되었지만 우리는 우루과이가 1930년 제 1 회 월드컵 대회를 개최한 국가이며 우루과이 팀이 제 1 회 월드컵과 1950년 제 4 회 브라질 대회, 이렇게 두 번이나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임을 알아야한다.

여기에 비해 한국 우루과이가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한 뒤인 1954년에야 처음으로 제 5 회 스위스 월드컵에 참전했다.

전쟁 직 후 세상물정을 몰랐던 때라 한국 팀은 동경 발 스위스 비행기 표도 예약 하지 않고 떠났다가 월드컵 시작 후 이틀 만에, 그것도 첫 대전국인 헝가리와의 시합 22시간 전에야 겨우 스위스에 도착했고 헝가리에 9:0, 터키에게 7:0 으로 패함으로 예선 탈락했다.

그 후 한국은 32년 만인 1986년 제 13회 멕시코 월드컵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본선에 출전하였으며, 월드컵 출전 40년 만인 1994년 제 15회 미국 월드컵에 와서야 처음으로 조 꼴찌를 면했다. 40년이면 우루과이 팀이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기간의 두 배이다. 그러나 한국 팀은 2002년 제 17회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올랐으며, 1986년 제 13회 멕시코 월드컵 이래 7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올랐다. 이만한 성과가 어디 있겠는가!

나는 허정무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할 만큼 한국 팀을 부실하게 이끌었다고 보지 않는다. 한국 팀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강국임을 인정받은 월드컵 경기였다고 본다. 비록 수비의 약점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강한 팀과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의 실력이 그렇게 보여 지는 것이지 정말 한국 팀만이 특별한 수비의 문제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약점은 우리가 고쳐 나가면 된다.

714개의 홈런을 날린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1,330번의 삼진 아웃을 당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한국을 이긴 우루과이 역시 1970년 제 9회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8강에 오른 것이다. 여기에 비하면 한국 팀이야 말로 대단한 팀이다.

비록 한국 팀은 첫 출전한 스위스 월드컵에서 9:0, 7:0 으로 패했지만, 나는 그들이야 말로 지금의 한국 축구를 가능하게 한 영웅이라고 믿는다. 이기면 조국의 영웅이요 지면 매국노로 취급받는다면 누가 조국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달리겠는가!

희망과 자부심이 한순간 사라질 때 허탈함과 좌절감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그러한 감정을 부정적으로 표출하기보다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좌절의 원인을 찾고 희망을 가지고 함께 미래를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사임발표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국내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은 만큼 좋은 감독이 대표 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밝은 웃음이다. 나는 그 웃음에서 제 2 의 허정무, 2의 박지성을 본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허정무감독의 웃음만큼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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