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담임목사 컬럼입니다.


작성자 박덕은 목사
작성일 2012-03-14 (수) 09:42
ㆍ조회: 719      
“ 신앙인의 자기표현 ”

전 세계를 환호하게 했던 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직까지 내 마음 속에 앙금으로 남아있는 것은 기독교계와 불교계의 묵은 감정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재현되었다는 점이다. 종교 간의 갈등이란 본질상 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온 국민이 한 마음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월드컵에까지 종교 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월드컵 축구에서 기도 세리머니와 같은 신앙표현으로 인해 발생한 종교 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19971023일 자 중앙일보 발언대를 통한 김용옥 선생과 차범근 당시 국가 대표팀 감독의 이견이 이 문제를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다루게 했다.

김용옥 선생은 이 글에서 차 감독에게 공인으로서 개인적인 신앙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승리의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 대표 팀의 감독이라는 공인으로서 바르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다음 날 같은 중앙일보 발언대를 통해 자신은 감독직에 대한 무거운 중압감 때문에, 그리고 최선의 경기를 위해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이며,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누가 감독이 되건 그들의 개인적인 신앙 표현은 인정되어야 한다.’ 고 했다.

축구로부터 시작된 신앙표현 문제는 2004년 올림픽 때부터 전 종목에 퍼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 때에는 해설자에게 까지 번져 SBS의 한 해설위원은 주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금메달을 땄다.” 고 발언해 많은 논란과 함께 중도하차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계종 종교평화 위원회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기도 세레모니 등의 종교적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 고 요청하기 까지 했다.

이 문제에 관한 포탈 Daum의 조사에 따르면 '기도 세레모니' 에 대한 찬반 의견이 거의 반반이었다. ‘도에 지나치지 않는 한 용납하는 것이 좋겠다.’ 는 중도적 견해도 있었지만 도에 지나침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보니 결국 이것은 개인으로서 신앙 표현에 대한 자유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세의 문제로 요약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 둘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라고 본다.

공인이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므로 개인의 자유에 앞서는 공인으로서의 남다른 도덕적 기준과 책임이 있기 마련이다. 똑 같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하더라도 위반자가 일반 시민인지, 아니면 경찰 공무원인지에 따라 사회적인 비난과 책임은 매우 다르다.

신앙과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기본권이지만 이것 역시 타인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보장되는 특권으로서의 권리이다. 한국의 헌법 재판소가 담배를 싫어할 권리가 담배를 피울 권리 보다 우선한다는 판례를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인종, 문화, 종교 속에서 살아간다. 나의 것이 중요하면 남의 것도 중요하다는 존중과 배려는 건강한 사회인의 기본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는 내 믿음과 신념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타협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을 인정해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의 문제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선수 개인의 종교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시청하는 사람의 종교도 존중되어야 한다.” 는 조계종 종교평화 위원회의 말은 당연한 말이다. 특별히 일반 시민의 절반 정도가 '기도 세리머니'와 같은 신앙표현을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아무리 개인적인 신앙이 중요하고 절반의 찬성이 있다 하더라도 공인이기에 공공의 장소에서 개인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나는 온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스포츠에 있어 개인적인 신앙표현 문제로 국민이 양분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월드컵 축구 경기로 인한 감정싸움은 1969년 엘살바도르와 혼두라스를 전쟁으로 몰아넣기까지 했다.

비록 전쟁은 아니더라도 좋은 일에 갈등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지언데,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에 대한 배려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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