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담임목사 컬럼입니다.


작성자 박덕은 목사
작성일 2012-03-14 (수) 09:47
ㆍ조회: 1192      
“ 이혼 권하는 사회 ”

나는 이혼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이혼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당사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라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혼한 친구들이 주위에 있으면 그 영향으로 자신도 이혼할 확률이 약 75% 증가한다는 Divorce Cluster 현상이다.

한 미국 목사가 이혼하고 그 교회의 여성도와 재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 교회 건물을 빌려 쓰는 한인교회 목사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예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그 목사에게 그 미국교회의 성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우리 교회 교인들은 목사님이 우리의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되어서 좋다”라 고 한단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절대적인 진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유익한 것인가라는 상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2009년도 대한민국 통계청을 조사를 보면 하루에 약 800 쌍이 결혼하고 약 350쌍이 이혼을 했다. 전체 가정에 대한 이혼을 보면 2009년에는 약 11가정 중 한 가정이 이혼했다.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의 경우는 통계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도 본 부인과 살고 계십니까?” 라는 코미디는 오래된 말이고 요즘 초등학교 남녀학생들 사이에서도 오가는 말은 이혼해 버려!” .

우리는 그야 말로 이혼 권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것이 남이 권한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이혼 역시 책임 있는 인간으로서 대단히 냉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성경은 배우자의 간음외에는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간음했으니 당연히 이혼하라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간음의 경우에도 용서하고 함께 살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간음의 경우에도 한 마음과 한 몸이라는 결혼의 원리가 파괴되고, 인간의 연약함으로 도무지 상대방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그 아픔을 이해하고 눈감아준다는 것이지 그 어떤 경우에도 이혼을 합리화 하거나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하나님께서도 이혼을 미워하신다’( 말라기 2:16) 고 하셨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힐렐학파의 학자들은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발견되면 이혼 증서를 써주라는 모세의 율법에서 음식을 태우는 일수치스러운일로 확대 규정하여 마음대로 이혼 할 수 있게 했다. 그야말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들이었다.

교회는 간음외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폭행의 경우 전통적으로 이혼을 묵인해 왔다. 이것은 살인적인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부득이한 경우였다. 그런데 현대판 힐렐학파 사람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폭행손찌검으로 까지 확대 해석하여 아내에게 맞았다고 이혼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이혼은 결혼보다 더 중요하다. 결혼이 두 사람의 문제라면 이혼은 자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 때문에 받는 상처도 엄청나지만 이혼의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죄의식을 갖기 쉽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문제로 다툴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에 이혼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마는 우리는 이혼한 분들의 상처와 눈물을 이해하고 자신도 지키기 힘든 율법적인 것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그 분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기준은 반드시 있다. 그것은 이혼 권하는 사회에 저항해야한다는 것이다.

1950년대에 고아로 태어나 결혼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온 여성이 있다. 남편이 자주 외도를하면서 이 분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 분은 다 이해하고 눈감아 줄 테니 이혼만을 하지말자고 해서 오늘까지 살고 있고 이제는 남편도 뉘우치고 새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고아였습니다. 돌아갈 집이 없었습니다. 나는 내 자식을 나와 같이 만들 수는 없습니다.” 나는 이 분이 어떤 면으로는 6번 이혼하고 7번 결혼한 CNN 의 래리 킹(Larry King) 보다 진정으로 값진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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